• [ 29세기 영국은 이능력자들에 의해 비교할 곳 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위대한 영국이 이런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영국의 이능력자를 이끄시는  대부께서 언제나 옳은 길을 택하시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분 아래에 있는 이능력자들 역시, 그분의 뜻에 따라 힘이 있음에도 떳떳한 방식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귀감을 보입니다. 그분들께는 비능력자들을 손가락 하나로 죽일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아! 이 얼마나 다정한 세계인지…. 저는 이런 나라에 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며─ ] ​​​환하고 밝은 목소리가 무도한 손짓 하나에 뚝, 끊긴다. 코델리아 노턴이 그  손길에 시선을 준다. 무도한 손짓은 라디오의 전원 버튼을 눌렀을 뿐이나, 코델리아 노턴은 일순 이능의 흐름을 느낀다. 눈매를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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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ho of Horizon데미안 리스, 코델리아 노턴  데미안 리스의 장례식은 시체도 없이 열렸고,그들의 고향별, 통칭 RN-34에는 그날도 온통 눈이 내렸다.  코델리아 노턴은 울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온통 흐린 구름이 끼어있는 대기 너머, 새까만 입을 벌리고 있을 그들의 터전인 우주는 사실 본래 그러한 곳이므로, 누구 하나 그런 죽음을 각오하지 않은 자가 없었던 까닭이다. 그들의 행성은 더군다나 겨울만 지속되는 혹독한 곳.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수 없으니 수공업이 발달했고, 그마저도 형편이 좋지 못해 살아남고 싶다면 반드시 우주로 향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니 원망할 곳은 사실 어디에도 없다고. 텅 빈 관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더란다.   *   깜빡, 깜빡. 기체에 불이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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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마(@_je_ej)님

  • 미년(@un_cms)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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