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츠(@Nutsn01)님

  • 深海    싸늘했다.   비단 기차 바깥으로 눈이 내리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타나스 캠벨은 힐끗, 옆을 돌아보았다. 기차는 충분히 따뜻했고, 크리스마스를 끼워 연말까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기쁨에 차 있었다. 그러나 유독 아타나스 캠벨과 에버니저 카이든 사이의 공기는 냉랭했는데, 시선 역시도 어긋나고 있었다. 아타나스 캠벨의 시선이 대체로 에버니저의 얼굴이나 그의 손끝, 혹은 예약해둔 호텔이 보내온 메일에 가 있었다면, 에버니저 카이든의 시선은 오로지 창밖만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귓가로 신난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행복한 크리스마스라.    이탈리아의 겨울 바다로 떠나는 이 여행에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미안한..

  • 채소(@CMS_vg12)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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